Project Description

설문조사가 생각보다 쓸모 없는 이유

1. 질문자의 문제

1-1. 자기가 궁금한 것이 뭔지 모른다.
1-2. 제대로 물어볼 수 있는 지식 또는 경험이 없다.
1-3. 의도한 것와 다르게 질문한다.
1-4. 소수는 자기가 궁금한 것이 뭔지 알고 그것을 묻는다.

2. 응답자의 문제

2-1. 자기가 무슨 답을 하고 싶은지 모른다.
2-2. 알아도 진짜 원하는 답을 하지 않는다.(또는 하지 못한다.)
2-3. (질문을 오해한 상태로) 2-1 또는 2-2.
2-4. 아주 소수는 자기가 원하는 답을 알고 그 답을 적는다.

3. 해석자의 문제

3-1.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다.
3-2. 질문을 오해한다.
3-3. 답을 이해하지 못한다.
3-4. 답의 의도를 오해하여 해석한다.
3-5. 극소수는 질문의 의도대로 답을 제대로 해석한다.

결국 설문은 커다란 오해와 오해 사이를 건너는 외줄타기 같은 것이다.

신뢰가 쌓인 사람끼리도 짧은 대화 중에 오해의 늪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대면한 적 없는 남의 마음을 몇 줄의 글로 알 수 있다고 짐작해선 안 된다. 많은 대상에게 조사를 한다고 진실과 가까와질 수 있는 것도 아니다.

그렇다고 설문을 안 할 수도 없다.
어찌 되었거나 독심술을 할 수도 없는 것이니 말이다…

 

 

출처 |  https://www.facebook.com/usable/posts/10156893819754910